'편리한 금융서비스로 노인 고객을 모십니다.' 신한은행과 현대카드가 복잡한 금융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는 고령자들의 편의를 돕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아 눈길을 끈다. 현대카드는 16일부터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이 익숙하지 않은 자동응답서비스(ARS) 대신 전문상담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실버케어 전문상담서비스'를 실시한다. 노인들은 시간이 오래 소요되고 조작방법이 복잡한 ARS서비스 사용에 어려움이 많은데다 인터넷을 통한 상담서비스 이용도 기피하고 있어 현대카드 고객상담센터(1577-6000)를 통하면 곧바로 상담원이 응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대카드는 통화량이 많아 노인이 상담원과 즉시 연결이 안 될 경우 나중에 상담원이 직접 해당 고객에게 전화로 회신을 해주는 '콜백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시력이 낮아 기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이용에 불편을 겪는 노령층 등을 돕기 위해 ATM 서비스 메뉴 화면의 글자 크기를 기존보다 크게 늘인 '눈이 편한 자동화기기'서비스를 실시한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노인들은 단순히 현금을 입출금할 때에도 ATM 이용이 힘 들어 은행창구에서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했다"며 "고령화시대에 대비해 노인 배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