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매출은 4조원 달성할 것"
| 5일 열린 삼성토탈 대산공장 신증설 준공식에서 고홍식(왼쪽 세번째) 사장 등 임직원들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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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이 내년에 국내 화학기업 최초로 경상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은 5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열린 신증설 준공식에서 “이번 신증설 공사를 통해 연간 100만톤의 생산능력을 구축, 내년 매출액 4조원과 경상이익 1조원을 각각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사장은 또 “오는 2010년부터 중동과 중국의 대규모 신증설 물량이 시장에 공급돼 시장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하게 전개될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3조3,20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예상 경상이익은 3,500억원 규모다.
고 사장은 향후 예상되는 중동 및 중국의 추격과 관련, “조직 내 형식주의와 매너리즘을 철저히 배격하고 에너지ㆍ물류비용에서 효율을 극대화해 중동을 능가하는 원가경쟁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준공식을 가진 대산공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모두 5,500억원을 들여 주력제품 생산 설비 증설을 마무리했다. 삼성토탈은 이에 따라 에틸렌 20만톤을 비롯해 ▦프로필렌 10만톤 ▦부타디엔 4만톤 ▦스티렌모노머 22만톤 ▦폴리프로필렌 32만톤 등 100만톤 규모의 기초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한편 삼성토탈은 외환위기 직전인 지난 97년만 해도 매출이 1조원에 머물렀지만 내년 매출 4조원을 돌파할 경우 10년 사이 4배 이상의 가파른 성장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