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대한생명 2차입찰] 한화등 국내외 8개사 참여

대한생명 2차 입찰에 국내의 한화그룹과 홍콩의 리젠트퍼시픽 그룹 등 국내외 8개사가 참여했다.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한 2차 공개경쟁입찰 투자제안서를 접수한 결과 1차 입찰 때보다 4개사가 많은 8개 투자가가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투자서를 제출한 회사는 한화와 리젠트그룹 외에 명성·신동양기공과 미국의 AMCO·노베콘·GAI, 홍콩의 DMK-SPE 등 8개사다. 금감위는 이날 오후 생명보험회사 구조조정추진위원회를 열어 접수된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후 조건이 좋은 두세 개 투자가를 선정, 본격적인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이번 입찰에도 만족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 곳이 없을 경우 더이상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며 공적 자금을 투입해 시간을 갖고 정상화시킨 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위와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한화의 컨소시엄에 낙찰되거나 유찰시킨 후 공적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생 인수에 다크호스로 등장했던 리젠트사가 1조2,500억원 안팎의 인수자금을 제시, 인수권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2개 일본 생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한편 국제금융공사(IFC)와도 합작이 진행되고 있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한화가 제시한 투자자금이 후순위 차입을 뺄 경우 1조5,000억원에 못 미치므로 금감위가 이번 입찰을 유찰시킨 후 공적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인수자 선정기준인 투자자금 규모와 보험산업 발전 기여도 및 자금출처 중 어떤 것에 더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낙찰 여부가 갈린다. 지난 1차 입찰 때 LG그룹도 1조원의 자본금 투입과 1조원의 후순위 차입을 제시했으나 금감위가 후순위 차입을 자본금으로 인정하지 않아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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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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