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천리 「레스포MTB」(신 히트상품 열전)

◎항공기용 알루미늄합금 프레임사용/가볍고 안전한 자전거/기어변속 안장높이 조절 손쉬워 각광/지난해 24만대 팔아 시장 60%나 장악산악사이클링은 험난한 길을 달리는 도전과 모험의 스포츠다. 청소년들에게 삶을 살아가면서 부닥치는 갖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더 높은 계단으로 오를 수 있는 의지를 심어주는데 적격인 산악사이클링을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 산악사이클링에 사용되는 MTB(Mountain Bike)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삼천리자전거의 「레스포MTB」. 자전거 생산 외길을 걸어온 삼천리자전거(대표 김영환)는 중국산의 저가공세에 대응해 지난 90년부터 고급제품인 레스포MTB를 개발, 시장개척에 주력해왔다. 레스포MTB가 자랑하는 것은 국내 최초로 채택한 「7005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이다. 7005 알루미늄 합금은 군수장비 및 항공기 등에 사용되는 초경량, 고강도의 최첨단 소재로 일반 철강에 비해 무게는 3분의 1 정도로 가볍지만 강도는 오히려 1.5배나 강하다. 또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강도가 더욱 강해지는 시효경화 특수소재로 강한 충격에도 안전을 보장해준다. 이같은 튼튼한 차체에다 신형 기어브레이크와 충격완화장치인 서스펜션, 오토바이처럼 손쉽게 변속할 수 있는 그립시프트 변속기를 장착, 사양을 고급화했다. 신체 사이즈에 맞춰 안장 높이도 조절할 수 있다. 미려한 차체 디자인으로 지난해에는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으로 부터 GD(Good Design)마크, SD(Successful Design)마크를 획득하기도 했다. MTB는 특히 지난 92년 MTB경기가 처음 소개되고 지난해 애틀랜타 올림픽에 한국이 출전권을 획득하면서 부쩍 인기를 끌기 시작, 빠른 속도로 동호인수가 확산되고 있다. 산악사이클링이 험로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청소년들의 상징처럼 인식되면서 중·고생들의 입학, 졸업선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MTB시장규모도 크게 확대됐다. 삼천리가 처음 제품을 내놓을 당시만 해도 극히 미미했던 판매량이 지난해에는 총 40만대로 커졌다. 이는 연간 90만∼1백만대(7백억원) 수준인 전체 자전거시장의 40%에 달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성인에서 어린이까지 탈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갖추고 있는 레스포MTB는 지난해 24만대가 판매돼 60%정도의 시장을 점유했다. 또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석권도 겨냥,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문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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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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