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달러,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
한국은행은 최근의 환율급등과 관련, 앞으로의 달러 수급을 조사해 본 결과 공급이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창복 한국은행 외환모니터링 팀장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달러의 수요와 공급물량을 점검해 본 결과 월말에 수출업체들의 네고자금이 집중적으로 들어올 것으로예상되는 등 공급이 수요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환율급등은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또 "심리적 요인으로 환율이 올라가는 것은 불안요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팀장은 이어 "해외 NDF(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달러수요가 늘어난 것은최근의 달러 오름세로 인해 헤지하려는 투자가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조정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팀장은 한편 환율 상승으로 수출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에는 큰 보탬이 될 것이며 반면 물가에는 다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팀장은 통화당국의 대책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입력시간 2000/11/2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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