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의 대표적인 겨울 요리인 퐁듀를 선보이는 음식잔치가 서울의 특급호텔 네 곳에서 일제히 열리고 있다.
퐁듀는 긴 꼬챙이에 빵조각이나 고기를 찍어 치즈액이나 올리브기름에 찍어먹는 음식. 꼬챙이가 길다 보니 빵이나 고기를 떨어뜨리기 십상인데, 여성은 벌칙으로 오른쪽 남성에게 키스를 해야하고, 남성은 와인을 한 병 사야 하는 `퐁듀의 규칙(?)`이 있다.
르네상스 서울은 내달 28일까지 로비에 위치한 엘리제 레스토랑(2222-8635)에서 `퐁듀 특선` 을 선보인다. 와인과 함께 끓인 그뤼에 치즈와 에멘탈 치즈에 빵조각을 담가 먹는 스위스 정통 치즈 퐁듀, 끓는 기름에 소고기 안심을 넣어 익힌 후, 베어네즈 소스, 토마토 살사 소스, 갈릭-허브 마요네즈 등과 샐러드, 피클을 곁들여 먹는 소고기 퐁듀 등이 있다. 디저트 퐁듀로는 과일과 팝콘, 땅콩을 카라멜 소스에 찍어 먹는 버터 캔디 퐁듀, 위스키와 딸기로 맛을 낸 진한 풍미의 초콜릿 소스에 머쉬멜로우와 스폰지 케이크를 찍어 먹는 초콜릿 위스키 퐁듀를 맛볼 수 있다. 모든 퐁듀 메뉴의 최소 주문은 2인 이상이며, 가격은 1만2,000~2만2,000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이달 말까지 올데이 다이닝 더뷰(450-4477)와 스카이 라운지&바 스타라이트(4516)에서 스위스 전통요리 퐁듀를 선보인다. 스위스의 오리지널 치즈 퐁듀와 허브, 토마토 김치가 가미된 독특한 치즈 퐁듀, 소고기를 소스에 찍어먹는 퐁듀 브루기뇽과 달콤한 초콜릿 퐁듀 등이 준비돼 있다. 2만2,000~3만6,000원.
그랜드힐튼은 이달 말까지 에이트리움 카페(2287-8270)에서 다양한 퐁듀 요리를 선보인다. 적당한 크기로 썰은 쇠고기를 각자의 취향에 따라 직접 익혀 먹는 브루고뉴 퐁듀를 비롯해 끓인 치즈와 와인에 빵조각을 적셔 먹는 발레산 퐁듀, 육수에 야채를 넣어 익혀 먹는 시누아즈 퐁듀, 디저트 퐁듀로 과일즙을 섞은 스위스 초콜릿에 바나나 즙을 찍어 먹는 초콜릿 퐁듀 등이 준비돼 있다. 2만~3만5,000원.
서울힐튼이 오는 27일까지 레스토랑 실란트로(317-3062)와 로비라운지 팜코트(317-3058)에서 개최하는 `스위스 음식 축제`서도 퐁듀를 만날 수 있다. 실란트로에서는 퐁듀와 더불어 뷔페식으로 전통 스위스 음식이 준비돼 있고, 와인이 곁들여진다.
팜코트에서는 스위스 출신의 라인 리버 밴드가 스위스 전통 음악을 직접 연주하고, 스위스 출신의 화가 사뮤엘 뷰리의 작품도 전시된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