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脫정치… 사실상 첫 DJ내각

■ 연말 개각 어떻게…이총리·한외통 진퇴 관심속 일부 당적 장관 퇴진 전망 >>관련기사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를 계기로 개각론이 강력히 대두되고있다. 김 대통령은 국정쇄신차원에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이나 내년초 조각 수준의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9일 "김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경제회복 등 국가적 과제수행에 매진하기 위해 여당 총재직을 사퇴한 것으로 안다"며 "내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기국회가 끝나고 나면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차기 개각은 DJP 공조 파기로 인해 김 대통령이 집권후 처음으로 어느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내각을 구성한다는 '첫 DJ내각' 이라는 성격도 지니게 된다. 특히 개각때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이끌고있는 경제팀 교체여부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지난해 8월 등장한 진념 경제팀은 그동안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개혁작업을 주도해왔으며 최근에는 경기활성화에 주력하고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 동반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률의 경우 중국과 더불어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김 대통령은 이 같은 진념 경제팀의 역량을 감안, 상당수 핵심장관을 유임시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한 야당 지도부와 상당수 민주당 의원들이 지지부진한 경제정책 추진과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이유로 경제팀 대폭 교체를 주장하고있어 김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경제팀이 바뀔 경우 지난 99년5월부터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김 대통령을 보좌해온 이기호 경제수석이 경제팀장인 부총리에 중용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와함께 후임 경제부처 장관에는 경제부처 정통관료 등 전문가들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 이와함께 현역의원이나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현재 입각해 있는 민주당 현역의원은 김원길 보건복지, 장재식 산업자원, 김영환 과학기술장관 등이며, 이근식 행정자치, 한명숙 여성부장관 등은 당적을 갖고 있다.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사퇴했지만 아직 당적은 보유하고 있는 만큼 당적을 갖고 있는 장관들이 모두 교체되지는 않겠지만 이들중 상당수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국당 몫으로 입각했던 한승수 외교통상장관의 거취도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유엔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이한동 총리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 총리의 경우 DJP 공조붕괴 직후부터 당쪽에서 줄곧 교체론을 제기해온 점과 대선과의 관련성 등을 고려할 때 교체가 유력하다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차기 내각의 성격은 각계의 명망가, 전문가 등이 대거 포진하는 탈정치 성향의 중립형 내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대통령이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중립내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야 각 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거국중립내각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황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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