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경제 伏兵으로 떠오른 '3高' 현상

[사설] 경제 伏兵으로 떠오른 '3高' 현상 고유가ㆍ원고ㆍ고금리의 3고(高)가 이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경제회복 추세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3고에 잘못 대처하면 경제회복 에너지가 크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우리 경제에 대한 무지갯빛 낙관론보다 불안요인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무엇보다 3고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을 위협하고 있다. 100엔당 750원선을 사이에 두고 공방 중인 원ㆍ엔 환율은 이 추세라면 720원선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4일 '엔저(低)는 이상한 현상'이라는 보고서까지 내놓았지만 7월의 참의원선거를 앞둔 일본 정부나 무역수지 적자를 엔캐리 자본 등에 의한 자본수지 흑자로 메우고 있는 미국 정부가 이를 묵인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설상가상으로 대외여건이 이처럼 악화되자 물가상승에 대비한 콜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고채 5년물 금리가 5.40%까지 올랐다. 금리인상이 국제적 흐름이라고 해도 엔저가 계속되는데다 경제회복도 아직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인상은 경제회복 흐름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어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금리인상이 아니더라도 원자재 값 상승과 원ㆍ엔 환율 급락으로 수출업체는 수출할수록 손해라며 한숨을 짓고 있다. 원화가치는 엔화 대비 3개월 동안 70원이나 치솟았다.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까지 커질 경우 수출업체는 일손을 놓아야 할 판이다. 나 홀로 강세인 원화 문제, 특히 원ㆍ엔 환율은 국제공조 체제가 필수지만 한국만 공조에서 빠져 있는 느낌이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위안화 문제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고유가와 엔저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금리 문제만이라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기업도 구조조정ㆍ기술개발ㆍ원가절감 등을 통해 장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고유가ㆍ원고와 인상 가능성이 큰 금리 등 3고를 이겨나갈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입력시간 : 2007/06/2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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