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감산·생산중단에 '경영 위기'
'고유가 직격탄' 삼성등 공장 멈춰… 돌파구도 없어
맹준호
기자 next@sed.co.kr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유화업계의 감산과 생산중단이 끝없이 진행되면서 사실상 경영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핵심 원료인 나프타 가격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실낱 같은 돌파구마저 현실적으로 찾기 힘들어 국제유가 변화만 기다리는 ‘천수답 경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주원료인 고순도텔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6월부터 중단과 가동을 되풀이했던 울산제1공장(연산 20만톤)의 생산을 지난달 완전 중단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나프타 가격은 폭등하는데 화섬업체들의 경영난으로 공급가격을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해 수익성을 맞추기 불가능한 구조”라며 “시장 상황이 호전되지 않는 한 1공장의 재가동을 결정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유사한 환경에 노출돼 있는 롯데그룹 계열인 KP케미칼도 상황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삼남석유화학은 PTA 공정을 50%선만 돌리며 근근히 버티고 있다.
가동률을 수익 마지노선에 맞춰놓은 채 버티는 곳도 많다.
SK에너지는 지난해 말부터 8개월째 울산 공장 내 제1나프타분해센터(NCC)의 가동률을 수익 마지노선인 75%에 맞춰놓고 있다. GS칼텍스도 방향족(BTX) 공정을 올 초부터 7개월째 가동률 90%대에서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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