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는 해외CB(전환사채)의 주식전환이 주가에 단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의 해외CB는 외환위기(IMF) 당시 인텔, 델컴퓨터 등 해외 반도체 및 IT업체들과의 전략적제휴를 목적으로 발행한 것으로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돼 상장되는 물량은 인텔 등이 보유하고 있던 89만6,976주이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23일 “이번에 주식으로 전환된 해외CB가 24일 상장될 예정”이라며 “전환가격이 26만원대로 현주가에서 팔아도 차익이 나는 만큼 주가에 단기적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우종 SK증권 연구원은 “CB 전환물량의 상장 부담은 최근 주가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주식전환 물량이 단기간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8월 CB 주식전환으로 주가가 한동안 약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7만여주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4,500원(1.44%)오른 31만6,000원을 기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