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기름유출 피해 완전 복구 생동감 넘치는 태안 만들것"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는 말처럼 유류 피해를 완전 복구해 위기를 기회로 재창조하는 한 해로 삼겠습니다.”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큰 시련을 겪고 있는 진태구(63) 충남 태안군수는 1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진 군수는 새해를 맞는 군민들에게 “지난해 12월7일 일어난 원유유출 사고는 태안 군민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충격과 실의를 안겨줬다”며 “하지만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한다면 반드시 생동감 있는 태안을 새롭게 건설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자신과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번 뛰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사고 첫날 검은 기름 파도가 밀려오는 것을 보고 ‘이제 태안은 끝났다’는 생각뿐이었으나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50만 자원봉사자의 정성이 ‘기적’과도 같은 일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어 올해 여름이면 해수욕장 개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진 군수는 동북아 관광 중심지에 대한 기존 계획도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이번 사고로 산업의 한 축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지만 기본틀에는 큰 변화가 없다”며 “태안 기업도시 건설, 종합에너지 특구 개발, 안면~보령 연륙교 건설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피해 보상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군수는 “이번 사태는 국내 최악의 해양오염 사고인 만큼 피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의 국가적 재앙”이라며 “지금까지 국내에서 있었던 해양오염 사고는 숙박업ㆍ요식업ㆍ관광업 등은 간접 손해로 분류돼 배상에서 제외돼왔지만 일본 후쿠이현, 알래스카 기름 유출 사고 등에서는 모두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간접 손해를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한편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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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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