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세금리 하락의 여파로 생명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변동금리형 연금 및 종신보험 적용 이율이 5%대로 하락했다. 변동금리형 연금보험 등에 적용되는 이율이 5%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1년 말부터 생보사들이 잇따라 이 상품을 팔기 시작한 후 처음이다.
22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변동금리상품인 `삼성종신보험`과 `삼성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각각 6.0%에서 5.8%로 0.2%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초 6.0%에서 출발한 삼성생명의 공시이율은 5~6월 6.4%까지 올랐으나 실세금리 하락과 함께 내리막을 걸어 올들어 결국 6% 밑으로 내려 앉았다.
흥국생명도 변동금리형상품인 `원더풀연금보험`의 공시이율을 이달초 5.8%로 0.2%포인트 인하했으며 대한생명도 대표 저축형 상품인 `파워드림저축보험`의 적용금리를 역시 6.0%에서 5.8%로 낮췄다.
한편 교보생명은 변동금리형상품인 `교보연금보험`의 금리를 올초 6.2%에서 6.0%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SK생명은 지난달 `나는 행복해 연금보험`의 적용금리를 5.8%로 0.2% 포인트 낮췄고 지난달 출시된 `명품 종신보험`의 경우 공시이율을 5.8%로 결정한 후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생보사들이 확정금리로 판매하는 연금 및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은 5~5.7% 수준으로 변동금리형 상품의 이율이 확정금리형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시중 금리의 반등 기미가 없어 변동금리형 보험의 이율은 상당기간 이 정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더 인하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이율= 변동금리상품에 적용하기 위해 매월 1일 회사가 정하는 이율로 시중 지표금리(국고채, 회사채, 정기예금)와 회사의 자산운용수익률을 기초로 결정된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