廉, 구도심 활성화 洪, 복지예산 확충
■ 대전
대전시장 선거에선 한밭대 총장을 지낸 한나라당 염홍철(57) 후보와 현 시장으로 3선에 도전하는 자민련 홍선기(65)후보가 이미 접전을 벌이고 있다.
행정부시장 출신의 정하용(53)씨는 민주당이 자민련과의 선거 공조를 이유로 공천을 포기,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언론계 출신의 김헌태(48) 후보는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염 후보는 힘있는 한나라당을 통해 대전발전의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신시가지 개발계획에서 소외된 동구와 중구의 균형개발, 교통불편 및 재정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며 10대 정책방향 및 100대 실천과제를 내놓았다.
핵심공약에서도 구도심 활성화와 지역간 균형개발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지하철 1호선 조기 완공과 신교통수단 도입, 지역경제 활성화, 대덕 테크노밸리 국가산업단지 추진 및 대기업 유치, 여성의 사회참여 및 경제활동 촉진 등을 들었다.
염 후보는 지난 71년 경남대 교수를 시작으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등을 거쳐 88년부터 93년까지 대통령 정무비서관을 역임하고 관선 대전시장(93~95년)을 지낸 바 있다.
자민련 홍 후보는 지난 61년 충남 청양군 말단 공무원으로 시작, 40여년간 대전과 충남도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오랫동안 대전시 행정을 책임져 대전시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
그는 '대전발전의 완성'을 주요 정책기조로 삼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발전 토대를 마련한 만큼 새로운 임기를 통해 이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다.
홍 후보측은 "그동안 하드웨어 부분을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측면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전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후보의 주요 공약으로는 복지 부문에서 조기 퇴직자와 노인을 위한 재취업센터 운영을 비롯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 증대, 구별 종합사회복지센터 신축, 여성정책 담당기구 및 업무 확대, 여성발전기금 100억원 조성 등이 포함됐다.
지역경제 부문은 세계 수준의 대덕밸리 육성, 첨단문화산업단지 조성과 물류유통산업 확충, 대전 중소기업청 부활 추진 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경직되고 굳은 개발 위주, 하드웨어적 행정으로 일관해온 시정을 근본적으로 개혁, 디지털 시대에 맞는 시민행정시대로 전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지역 언론인 출신의 김 후보는 대전시장의 권위와 힘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정을 잘못 이끌 경우 시민리콜제를 통해 시장직에서 물러나고 시장실을 폐쇄한 뒤 민원실에서 민원인과 함께 집무를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