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요르단 호텔ㆍ렌터카 ‘전쟁 특수’

물·생필품 업체도 호황`통역 겸 운전사` 구직경쟁 요르단내 호텔, 렌트카, 생필품 업체들이 이라크 전쟁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요르단 수도 암만의 인터콘티넨탈, 메리디안, 로얄, 셰라톤 등 주요 호텔들은 CNN과 BBC, LA타임스 등 미국과 유럽, 아시안 지역 등을 비롯해 전세계 보도진들로 초만원 상태이다. 특히 전쟁 발발 전에는 미군과 영국군이 대거 주둔하고 있던 쿠웨이트가 서방 언론의 주요 취재지였으나 전쟁 발발 후 미군과 영국군이 이라크로 진격하고 이라크의 스커드미사일 공격으로 쿠웨이트 공항이 폐쇄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최근 1주일동안 취재진들이 대거 요르단으로 몰려들고 있다. 요르단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26일 현재 요르단 정부에 등록된 서방기자는 1,800명을 넘었으며 계속 늘고 있다. 이에따라 요르단의 3대 외화 수입원중 하나인 관광산업이 전쟁에 따른 불안으로 큰 타격을 보고 있는 상황에서 서방 언론사들이 관광산업 감소를 메어주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 20개 요르단 공중방송 채널에 포함돼 있는 CNN과 BBC는 물론 CBS, 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하루 숙박비만 10만 달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렌트카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방송사는 물론 거의 모든 보도진이 차를 렌트하는 바람에 요르단에 늦게 도착한 언론사들은 프리미엄을 주고도 차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차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4륜 구동 차량인 GMC 서버번은 대기 리스트가 2주를 넘고 있다. 여기에 전쟁에 대비하는 주민들이 찾는 물 등 생필품과 기자들에게 음식과 식용수를 제공하는 식·음료업체들도 재미를 보고 있다. 또 기존 관광가이드는 물론 대학생과 교수 등 영어를 조금 구사한다는 요르단인들이 서방 기자들을 상대로 한 운전사와 통역, 안내원을 맡으려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방기자들이 묵고 있는 이들 호텔에는 이들 요르단인들이 아침 일찍부터 진을 치면서 하루 일감을 확보하려고 기자들과 흥정을 하는 모습이 매일같이 반복되고 있다. 이들의 `월급`도 전쟁전에 비해 많이 올라 현재는 수도 아만 도심권일 경우 하루 100달러, 국경 등 외부지역을 갈 경우 최소 하루 150달러를 줘야하는데 요르단 사람들의 평균 월봉이 200달러도 안되는 것을 감안하면 `서방기자와 한달 일하면 아파트 한채 살수 있다`는 이야기가 실감이 간다. 요르단 암만=조환동 특파원 <미주한국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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