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는 12월 들어 연일 계속되던 강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서 고층 건물 등에 얼어붙었던 얼음 덩어리가 길로 떨어져 피해를 주고 있다.
22일 오전 9시30분께 시카고 도심의 거리를 걷고 있던 한 여성이 건물 위쪽에서 떨어진 커다란 얼음덩어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몸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등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건물들은 “떨어지는 얼음을 주의하시오” 라는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으나 순식간에 떨어지는 얼음 덩어리를 행인들이 피할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
시카고에서는 지난 1994년에 도심의 유명 백화점 앞을 지나던 한 남성이 전자레인지 크기의 얼음에 맞아 사망하는 등 강추위가 지나간 뒤 얼음 덩어리 추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이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