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라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선물 2월물은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일보다 4.30달러 오른 온스당 455.8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988년 금선물거래가 시작된 후 최고치다.
이 같은 금값 고공행진은 달러가치가 추락하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달러의 주원인이 되고 있는 미국의 쌍둥이적자(재정적자+무역적자)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값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포아 홀딩스의 금속시장 애널리스트인 더그 실버는 “현재로서는 얼마가 꼭지점이 될 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온스당 450달러를 웃도는 가격은 분명히 부담스럽지만 단기조정을 거치고 나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