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에 따른 자녀 사교육비 지출액수가 최고 8.6배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교육학)가 2일 열리는 한국노동패널 학술대회에서 발표하는 ‘한국의 사교육비 격차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최상위 20% 계층의 월 평균 사교육비는 83만8,000원이었다. 반면 최하위 20% 계층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8,000원으로 최상위 20%층과 격차가 8.6배에 달했다.
계층간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해마다 벌어져 지난 2001년 7만5,000원이었던 최하위 20%의 사교육비는 2004년 9만8,000원으로 2만3,000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같은 기간 최상위 20%의 사교육비 지출은 56만8,000원에서 83만7,000원으로 26만9,000이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 20%와 최하위 20%의 사교육비 지출 차액은 2001년 49만3,000원에서 2004년에는 73만9,000원으로 크게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고등학생 이하 자녀에게 사교육비를 지출한 1,500여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양 교수는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사교육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교육정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