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환사채(CONVERTIBLE BOND:CB)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활기를 띄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말까지 해외CB를 발행한 상장사는 20개사 6억6,300만달러에 달한다.11월중 해외CB 발행이 예정돼 있는 기업도 대우중공업등 4-5개사에 달한다.
대우중공업의 경우 오는 18일 퍼스픽스타 인터내셔날홀딩社를 대상으로 8,800만달러 규모의 사모 해외CB를 발행한다.
국제금융공사(IFC) 자금을 유치한 신무림제지의 경우 12일 4,500만달러의 해외 CB를 발행한다. 이중 1,700만달러는 IFC가 인수하고 네덜란드 파이낸셔링즈등이 2,800만달러를 인수한다. CB의 금리는 리보금리에 2%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신성이엔지도 지난 4일 200만달러의 해외CB를 발행했다. 전환가격은 10,260원으로 전환청구기간은 12월 4일부터 2001년 11월 30일까지다. 이밖에 신동방과 진웅도 해외CB 발행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신동방은 현재 7,500만달러의 해외CB를 발행키로 하고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하고 있다. 진웅 역시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해외CB발행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장사들의 해외CB 발행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 6월 29일 장기신용은행이 2,500만달러 발행에 성공한 다음부터다. 이후 하나은행, 메디슨, 삼성전관, 하이트맥주등이 잇따라 해외CB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케드콤, 신성이엔지등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들도 해외CB를 발행,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있다. 【정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