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수익률 업계 최고 목표”/“수익구조 다변화 위해 해외증권 투자도 계획”『제일 중요한 경영과제는 펀드 투자수익률을 업계 최고로 만드는 것입니다.』
중앙투자신탁 사령탑을 새로 맡은 김윤학 사장(50)은 높은 수익률만이 투신사의 생존논리이자 경영혁신의 첫걸음임을 거듭 강조했다.
대전에 본사를 둔 중앙투신은 올연초 동양그룹에 피인수된 후 진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조직개편과 경영쇄신을 거쳐 놀랄만큼 달라졌다.
8개 투신사중 꼴찌를 다투던 신탁자산 운용수익률이 최근들어 상위레벨로 껑충 뛰어올랐다. 9월말기준 주식편입비율 70% 이상 펀드들의 1년 및 6개월간 평균운용수익률이 지방투신 8개사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김 사장은 『변모하는 중앙투신의 모습이 지난 21일 첫발매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에서도 드러났다』며 활짝 웃었다.
당초 중투의 가계장기저축 목표계좌수는 4만계좌였으나 시행 첫날 다른 4개지방투신사 유치계좌수 보다 많은 7천3백89계좌를 기록, 목표의 18%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이에 대해 『직원모두가 한마음으로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로 뛰어주었기 때문』이라며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익구조 정상화를 앞당기는 것이 임기중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라는 김 사장은 『이처럼 자산운용과 영업파트에서의 선전이 지속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밖에 김 사장은 10개에 달하는 동양그룹 금융계열사들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영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고유자산의 해외유가증권 투자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 태생인 김 사장은 7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조흥은행을 첫직장으로 사회에 진출한 후 86년 동양증권전무, 94년 동양투자자문사장, 96년 2월 중앙투신 부사장을 거쳐 지난 2일 사장에 취임했다.<최상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