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11부동산대책 등 잇따른 재건축 규제로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값이 10가구 중 7가구꼴로 지난해 말 수준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지난 4월30일을 기준으로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2만6,415가구 중 76.49%인 2만206가구의 매매값이 지난해 12월31일에 비해 떨어졌다. 하락률은 평균 6.01%를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로 보면 강남 재건축 시세의 바로미터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은 11억5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4개월 동안 13.12% 하락, 지난해 10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개포동 주공1단지 11평형이 6억4,000만원에서 5억6,000만원으로 12.50%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송파구는 전체 1만6,804가구 중 절반을 넘는 8,659가구(51.53%), 서초구는 2만3,497가구 중 7,327가구(31.18%)의 매매값이 떨어졌다. 평균 변동률은 서초구와 송파구가 각각 -0.76%, -2.61%였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주공5단지 36평형이 14억5,000만원에서 13억8,000만원으로 4.83% 떨어졌다. 서초구에서는 잠원동 한신6차 35평형(10억1,000만원→9억1,500만원)과 반포동 주공1단지 22평형(10억7,000만원→9억9,000만원)의 매매값이 10억원 밑으로 주저앉았다.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비강남권에서도 예외없이 나타나 금천구의 경우 전체 재건축 단지 1,504가구 가운데 81.05%에 해당하는 1,219가구의 매매값이 4개월 전보다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강동구가 1만8,646가구 중 1만 4,379가구(77.12%), 강서구는 1,624가구 중 1,240가구(76.35%)의 매매값이 지난해 12월보다 하락한 수준으로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