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4분기에 '이익 정점'을 지난 미국 기업들의 주가가 향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0일(현지시각) 분석했다.
FT는 과거 통계상 현재와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기업들이 '이익 정점'을 지난 뒤 대체로 주가가 하락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제시했다.
S&P에 따르면 지난 66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 기업들은 11차례 '이익 정점(분기)'을 경험했고 각 정점을 기준으로 6개월 후, 12개월 후 S&P500 종목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6개월 후 수익률은 평균 0.5%, 12개월 후 평균은 5.7%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였던 지난 66년~82년 사이의 결과만 놓고 보면, 이익이 정점에 이른 뒤 6개월 동안 S&P500의 수익률은 -9%를 기록했고 12개월 후의 평균수익률도 -7.3%에 불과했다.
이 기간에 금리는 계속 상승 기조를 유지했고 기업들의 '이익 정점'은 대부분 금리 인상 기대가 고조되는 시점과 일치했다고 S&P는 지적했다.
반면 금리인하기인 82년부터 99년까지 S&P500 종목들은 '이익 정점'을 거치고도6개월 후 평균 13.1%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12개월 후의 수익률 역시 평균 29%에 달했다.
이 시기에 금리는 81년의 19%에서 99년 5% 수준까지 떨어졌다.
샘 스토벌 S&P 수석전략가는 "이익 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증시에 쓴 맛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FT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지난 66~82년과 매우 비슷하다"면서 "향후 증시가 어려움에 직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