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서 큰 점수 우선협상자로/사업비·통행료 협의… 내달 확정한국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6개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민자유치 사업으로 추진되는 우면산터널 사업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서울시는 17일 한국중공업과 선경건설 등이 지난 8일 제출한 민자유치 신청서를 심사한 결과, 한국중공업과 두산건설 등 6개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내년 1월중 터널건설비의 구체적 내역과 이에따른 터널통행료 수준 등을 놓고 우선 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한중 등과 협상을 거쳐 최종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여러 조건으로 미뤄 한중 콘소시엄이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우면산 터널사업에는 한중, 선경건설(7개 업체), 대우(2개 업체), 대림산업(7개 업체)등의 4개 컨소시엄이 유치신청서를 냈는데 기술면에서는 4개 컨소시엄이 비슷한 점수를 받았으나 선정기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수행의 안정성면에서 재무구조가 튼튼한 한중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중 컨소시엄은 신청서에서 터널사업비를 1천6백94억원으로 책정하고 오는 2003년터널이 개통될 경우 징수 통행료를 7백3원으로 제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한중이 40%의 지분으로 지배주주이며 두산건설 등 5개 건설업체가 35%, 서울시 산하 도시개발공사가 25%를 보유하고 있다.
우면산터널은 의왕∼과천간 도시고속도로와 반포대교를 잇게 되며 완공될 경우 시 외곽에서 도심으로의 교통소통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면산터널의 사업자는 터널을 건설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개통후 30년동안 운영하며 통행료를 받는다.<오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