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키로 한데 이어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1.56 달러(2.5%) 하락한 배럴 당 60.02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장중 한때 배럴당 60 달러 선이 무너지며 59.25 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던 이날뉴욕 유가는 지난 2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앞서 미 에너지부는 지난 3일 현재의 주간 원유 재고가 3억3천510만 배럴로 1주일전에 비해 680만 배럴 급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1년전에 비해 10% 높은 수준이며 지난 1999년 5월말 이래 7년여만에 최고치다.
정제유 재고는 1억3천140만배럴로 1주일 전에 비해서는 270만 배럴 감소했지만1년전과 비교하면 13.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OPEC는 하루 2천800만 배럴인 현재의 산유 쿼터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에드문드 다우코루 OPEC 의장이 8일 밝혔다.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인 다우코루 의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석유장관 회담을 마친뒤 이같이 밝히고 내년 1월 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열리는차기 OPEC 석유장관 회담 때까지 시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