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필리핀으로 밀수출된 도난차량 10대를 되찾았다. 외국으로 수출된 도난차량을 되돌려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세청은 “필리핀 관세청과 1개월여간 협상을 통해 반환받기로 한 도난차량 10대가 지난 29일 부산항으로 반입됐다”고 30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 부산에서 중고 자동차 4대를 폴리에틸렌 파이프로 허위 수출신고하고 밀수출하려던 사건을 적발하는 과정에서 이들 물품 외에 도난차량 10대가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수출화물 추적을 통해 도난차량이 들어 있는 컨테이너 5대가 대만 카오숭항에서 지난달 13일 필리핀 세부항에 도착 예정으로 운송 중인 사실을 확인, 필리핀 관세청에 이들 차량이 한국에 반환될 수 있도록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관세청은 “앞으로 도난 중고차 밀수출을 막기 위해 관세청 수출신고 전산망과 연계된 경찰청 도난차량 전산망과 건교부 차량등록 전산망을 활용, 우범 수출업체ㆍ전과자 등을 전산화해 집중 감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