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씨티그룹 로비에 몸던진 아버지 부시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이 중국 광둥개발은행 매각과관련, 씨티그룹 컨소시엄을 위해 중국정부에 개인적인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이기도 한 부시 전 대통령은 중국 외교부에 보낸 서한에서 "개인적으로 광둥개발은행을 매입하기 위한 미국 회사들의 노력을 지지해줄것을 중국 정부에 강력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매각작업이 중국과 미국관계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충심으로 믿는다"고 의미까지 부여했다. `아버지 부시'의 서한은 지난 1월말 보내졌으며,중국 은행업 감독관리위원회(CBRC)에도 전달됐다. 미국의 거대 은행인 씨티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은 광둥개발은행 지분 85%를 30억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컨소시엄에는 부시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칼라일 그룹도 참여하고 있다. 씨티그룹 컨소시엄에 맞서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너랄(SG)도 광둥개발은행 지분80%를 29억1천만달러에 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부실채권 처리와 자본적정성 수준을 국제 기준으로 맞추기 위해 국영 은행 중에서는 처음으로 광둥개발은행의 경영권 매각에 나서고 있다. 광둥개발은행은 중국내 50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말 기준총 자산이 3천445억위안(426억9천억달러)다. 부시 대통령의 '로비서한'은 특히 씨티그룹 컨소시엄이 광둥개발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재 20%로 제한돼 있는 단일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은행 지분 제한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