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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파워 인정… 위안화 문제 민감 반응 말아야"
입력2011.01.21 16:00:37
수정
2011.01.21 16:00:37
GE 제프리 이멀트,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강조
| 이멀트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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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치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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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를 지배하는 것은 이제 미국이 아니라 중국이 될 것이다.”(제프리 이멀트 GE 회장)
“미국의 수출증대 계획은 중국 없이는 불가능하다.”(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맞춰 미국을 대표하는 친중파 경제인으로 알려진 제프리 이멀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이 미국을 압도하는 ‘중국 파워’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멀트 회장은 지난 19일(현지시간) 후 주석을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기에 앞서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대국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앞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이 글로벌 성장엔진이 될 것이며 중국이 그 중 상당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상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공개적인 절상압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미국인들이 중국의 성공과 미국의 경제 부진이 위안화 저평가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부상 뒤에는 환율 문제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싼 노동력과 생산적인 사고, 융통성 등 많은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월가의 대표적인 친중파로 알려진 로치 회장도 2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경기회복이 중국에 달려 있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제재 위협은 위험하다”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수출증대 계획은 중국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수출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또 환율 문제에 대해 로치 회장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 속도를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점진적인 절상 추세를 유지하는 한 미국에는 괜찮다”고 말했다.
-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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