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간판 분야에서 세계 1위에 올랐다.
23일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32인치 이상 대형 디지털간판 시장에서 14.5%(금액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해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수량 기준으로도 13.8% 점유율로 역시 1위였다.
삼성전자는 유럽 및 중동ㆍ아프리카 시장에서 18.1%, 북미지역 12.7%, 중국 17.4%, 아시아ㆍ태평양 23.8%, 남미 28.3% 등의 점유율을 기록,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전세계를 석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이 분야에서 점유율 4.8%에 불과했지만 불과 3년만에 이 같은 성과를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디지털간판 시장이 기존의 PDP 중심에서 LCD 쪽으로 빠르게 재편될 것을 예측하고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디지털간판 시장에서 PDP 비중은 2007년 1분기 70.1%에서 지난 1분기 33.1%로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모니터 간격이 6.7mm에 불과한 초슬림 베젤 대형화면을 출시하는 등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B2B LCD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간다는 전략이다.
디지털간판이란 공항, 관공서, 대형빌딩 등에 정보전달 및 광고 등을 목적으로 설치되는 상업용 대형 디스플레이다. 시장 규모는 연평균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 중이며 2015년 전체 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