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묘길 독버섯·말벌 주의하세요"


최대명절 추석을 2주여를 앞두고 성묘나 벌초하러 가는 발길을 잦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두달 에 가까운 장마로 인해 독버섯, 뱀, 벌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추석 성묘길에 볼수 있는 야생 독버섯 채취나 섭취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땅에 습기가 많아 버섯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야생버섯이 더욱 많이 번식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식약청은 밝혔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버섯 약 1,500여종 중 주요 식용버섯은 송이, 능이, 표고버섯 등 20여종에 불과하고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 90여종의 많은 독버섯이 함께 자라고 있으며 그외 다수의 버섯은 식용 가능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실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일부 독버섯은 식용버섯과 모양이나 색깔이 매우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인이 구별하기 힘들다”며 “야생버섯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독버섯을 섭취했을 경우 대개 30분에서 12시간 안에 두통, 구토, 발진, 메스꺼움 같은 증상이 나타나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119에 신고하고 병ㆍ의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이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하는 것이 좋다. 먹고 남은 독버섯을 가지고 가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다음달까지는 말벌, 땅벌 등의 번식ㆍ세력 확장활동이 왕성해지는 시기다. 올해는 긴 장마기간동안 활동하지 못했던 벌들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벌에 쏘이면 최악의 경우 과민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등 대단히 위험하다. 벌초하러 갈 때는 벌을 자극하는 노란색 또는 흰색 등 밝은 계통 및 보푸라기ㆍ털이 많은 의복은 피하고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환경을 미리 파악하고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의 유무를 살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벌집을 건드렸을 경우 20~30m를 신속히 도망친 후 은폐하거나 엄폐물 뒤로 숨어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벌에 쏘였을 때 핀셋보다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벌침을 뽑아낸 후 얼음찜질을 하고 통증과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진통소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후 그늘에서 안정을 취한다. 뱀에게 물리는 안전사고도 우려된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긴 장화를 신고 잡초가 많을 경우에는 지팡이나 장대로 미리 헤쳐 안전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뱀의 공격 범위에서 빨리 벗어나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항독소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 가능한 경우 휴대 전화기 또는 카메라로 뱀을 찍어 의사에게 보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환자가 흥분하거나 움직이면 독소 흡수가 빨라지므로 환자를 안정시켜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고 뱀에 물린 부위가 부풀어 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심장 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해야한다. 응급조치가 끝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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