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남 '리조트 단지' 탄력

李부총리 "2010년까지 건설 적극 지원"<br>골프코스등 '종합리조트'로 개발 확대

서남해안 ‘L’자형 관광벨트의 하나로 추진 중인 해남의 리조트단지 건설이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6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 자리에서 수십개의 골프코스가 들어설 해남의 리조트단지 건설과 관련,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며 “적극 지원해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남 리조트를 중국의 대규모 골프리조트인 미션힐스와 비교하며 “미션힐스는 이미 6개 코스를 포함하는 2단계 건설이 진행 중”이라며 “여기에 경쟁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오는 2010년까지는 해남 리조트단지가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또 “외국 투자은행 등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남 리조트단지는 주변경관과 부지여건이 좋은 만큼 골프코스뿐만 아니라 종합리조트단지로 건설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남 리조트단지와 관련,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이 부총리가 잇따라 서비스업종을 고리로 한 대규모 사업을 언급,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남 지역의 개발계획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달 19일. 이 부총리는 “목포 남부에 골프장 수십개가 들어서는 리조트 특구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한 데 이어 최근 간부회의에서는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컨벤션도시 또는 실버도시를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넓게 보아서는 목포 남부의 리조트 특구와도 연결된다. 정부 관계자는 최고 상부층의 이 같은 잇따른 발언을 정부가 추진해온 자족형 기업도시와 연관시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내년에 기업도시 하나 정도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금호그룹을 매개로 한 전남 지역 한곳이 될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황 등을 감안할 때 전남에 새롭게 들어설 도시는 기업도시와 휴양도시를 합한 ‘복합도시’가 될 개연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 여부는 민간 투자가 관건인데 국내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외국인투자가를 끌어들이는 게 필수”라고 말했다. 이미 상당히 작업이 진척되고 있다는 소리도 나고 있으며 연말쯤이면 복합도시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현상경기자 h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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