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거세지는 해운대 PB大戰

신한도 28일 PWM센터 개설<br>"강남 못잖은 자산가들 많아"<br>20여곳 운집해 치열한 경쟁


금융회사들이 줄지어 부산 해운대에 고액자산가 공략을 위한 대형 PB(private-banking)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해운대 일대에는 20개가 넘는 PB센터가 운집, 고액자산가를 유치하려는 금융회사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8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내 해운대 아이파크빌딩 9층에 '신한PWM 해운대센터'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해운대센터는 신한은행이 만든 5번째 PWM센터(Private Wealth Management) 점포로 지방에서는 처음이다. 신한은행과 신한금투 직원 18명이 일하는 해운대센터는 인근 기업 사주나 PB 고객에게 다양한 상품과 가업승계ㆍ재산상속ㆍ증여 등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부산은행도 해운대 마린시티 지역에 해운대 PB센터를 열었다. 또 국민ㆍ우리ㆍ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물론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등도 이곳에 PB센터를 개점한 뒤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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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들이 부산 해운대를 공략하고 나선 데는 지방 가운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해운대는 마린시티와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자산가들이 서울 강남 못지않게 많다"면서 "해운대를 중심으로 해 인근 지역까지 공략할 수 있는 거점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말 기준으로 부산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은 55조원으로 2000년(34조원)에 비해 63.7%나 증가했다. 부산의 GRDP는 7대 광역시 중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 실물경제가 팽창하면서 금융의 성장도 빠르다.

지난 2009년 말 부산의 은행 예금액은 41조원으로 2000년 28조원에 비해 47.6%나 증가했다.


이철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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