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일 치치부오노다­니혼 합병 합의

◎시멘트업계 1·3위사… 내년 10월에/매출규모 세계 4대업체 부상할듯【동경=외신 종합】 일본 최대의 시멘트회사인 치치부 오노다(질부소야전)사와 업계 3위인 니혼(일본)시멘트사가 내년 10월1일자로 대등한 조건에서 합병하기로 했다고 2일 발표했다. 양사의 합병에 따라 매출액 약 4천8백억엔으로 매출규모 세계 4위의 거대한 시멘트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 회사는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제하고 있는 시장점유율 25%를 넘어 내수판매시장의 약 40% 가량을 점유하게 돼 공정거래위원회의 합병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회사는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수입되는 저가 시멘트가 일본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합병을 승인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니혼시멘트 1주에 대해 치치부 오노다 1·2주를 배정하며, 새 회사의 본사는 니혼시멘트에 두게 된다. 또 니혼시멘트의 기무라 미치오 사장과 치치부 오노다사의 이마무라 가즈스케 회장이 새 회사의 사장과 회장을 각각 맡게 된다. 양사의 합병은 국내 수요부진과 국제경쟁 심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기업규모의 확대를 통해 수익력과 경쟁력을 제고하고, 시멘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21세기의 생존전략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일본은 현재 20여개의 시멘트회사가 1조엔규모의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합병에 따라 새 회사가 최대 경쟁업체인 스미토모 오사카사의 시장점유율 21%를 크게 앞서면서 이 시장에서 계속적인 구조재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