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자발적 기부, 대기업보다 中企가 많아

조세硏, 1,823개 기업 설문… 환경부문 기부금 꺼려

업종별로는 건설ㆍ금융 등 기부금 자발성 부족 대기업이 오히려 중소기업보다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내려 하는 성향이 덜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또 환경 부문에 기부금을 내는 것을 꺼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11월 전국 3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원 기업 중 1,823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법인규모별로 보면 기부 동기를 묻는 항목 중 ‘완전 강제적’과 ‘다소 강제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들은 대기업이 4.6%, 중소기업이 1.9%로 대기업이 많았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대기업(17%)이 중소기업(11.3%)보다 5.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손원익 선임 연구위원은 “사회적으로 기업에 대해 기부금을 요청하는 분위기가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대기업이 반드시 자발적으로 기부하는 성향이 중소기업에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법정기부금은 건설ㆍ금융업계의 기부금이 가장 자발적이지 않았다. 건설업과 금융업에서 ‘다소 강제적’과 ‘완전 강제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6.1%, 6.5%로 다른 영역에 비해 법정기부금에 대한 자발성이 부족했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비율까지 포함하면 건설업은 20%, 금융업은 19.6%로 제조업 10%, 도소매업 12.5% 등에 비해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기부 분야별로는 ‘비자발적’이라는 응답이 높은 분야는 ‘환경생태계 보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3.3%를 차지했다.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더하면 전체 기부 기업의 44.4%가 비자발적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비자발성이 높은 분야는 ‘지역사회발전’ 영역으로 ‘다소 강제적’ 또는 ‘완전 강제적’에 응답한 기업은 4.6%에 불과하지만 중립적이라고 응답한 기업까지 계산할 경우에는 33.5%의 기업이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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