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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네사 메이 성적 조작해 소치 출전"

FIS "4년간 스키 대회 참가 금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스키 선수로 나섰던 세계적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바네사 메이(36)가 올림픽 출전을 위해 성적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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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스키연맹(FIS)은 12일(한국시간) "올해 1월17~19일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4차례 대회전 경기에 대해 청문위원단이 논의한 결과 성적이 조작됐다고 판단했다"며 "메이는 4년간 모든 FIS 공인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메이는 태국 대표로 올림픽에 나가 최하위인 67위에 그쳤다. 태국은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 종목에 남녀 선수 한 명씩만 출전시킬 수 있었는데 5개 이상의 회전·대회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포인트 140점 이하(순위가 높을수록 포인트가 낮음)의 성적을 낸 선수여야 했다. FIS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경기는 메이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데 필요한 포인트를 충족할 마지막 기회였다. 대회는 메이 측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문위원단은 이 대회 결과로 메이 등 출전 선수들에게 주어진 포인트는 선수의 진정한 실력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뛰지도 않은 선수가 결과에 오르는가 하면 레이스 도중 넘어진 선수가 실제보다 10초 이상 단축된 것으로 보이는 기록으로 2위에 올라 있었다. 슬로베니아 스키협회가 조작 의혹을 파악해 지난 7월 관계자들에게 징계를 내리고 FIS에도 보고서를 전달, 이날 징계로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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