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이 큰 폭 증가했다. 반면 대부분의 중개업소가 문을 닫은 강남, 송파구는 오히려 매물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중개업소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매물 등록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뱅크가 집계한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은 지난 주 보다 1.54%가 증가한 29만1,448개로 집계됐다. 또 중개업소 한 곳 당 평균 매물등록수도 49.10개로 지난 주(49.42개) 보다 0.32개 증가했다.
매매물건은 지난 주 보다 1%가 늘어난 14만1,825개로 집계됐다. 지난 주 보다 매물이 1,000여 개 증가한 것. 증가율 기준으로는 성북구가 가장 높다. 성북구는 한 주간 5.74%가 늘었고 광진구ㆍ동대문구 역시 5.1%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개업소가 문닫은 곳이 많은 강남구와 송파구는 증가율이 각각 –0.58%, -0.69%로 집계됐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팀장은 “강남구와 송파구는 중개업소가 영업을 하지 않으면서 매물이 줄어 든 것으로 분석된다”며 “만약 매물이 늘 경우 타 지역 보다 증가율이 더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세시장도 매물이 크게 늘었다. 이는 매매시장과는 달리 전세시장의 안정기조가 이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 주보다 1.99%가 증가한 9만9,838개로 집계됐다. 성북구는 8.69% 증가, 한 주간 500개에 가까운 전세매물이 쏟아졌다. 서초구도 한 주간 4.54% 늘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영등포구(4.42%), 양천구(3.07%) 역시 비교적 큰 폭으로 전세매물이 증가했다. 그러나 서대문구는 한 주간 (-)2.69% 줄며 전세매물이 줄었고 강북구(-1.48%), 구로구(-1.43%), 관악구(-1.03%) 등도 매물이 줄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