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비즈니스] 한국화이자

『올해는 한국화이자가 마케팅 능력을 확대, 한국에서 기반을 확고히 하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지난 97년 2월 부임해 2년째 한국화이자를 이끌고 있는 로렌스 A. 스미스사장(45)은 새로운 천년을 1년 앞둔 올해가 매우 고무적인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올해가 본사 창립 150주년, 한국화이자로서는 창립 30주년을 맞았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자라토」를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지난 62년 국내에 진출, 69년 국내의 한제약업체와 50대 50 합작회사인 한국화이자로 출범했다. 그후 98년 3월 합작지분을 인수하고 지금의 상호로 변경하면서 화이자의 자회사가 됐다. 또 스미스클라인 비첨의 동물약품㈜를 인수해 「한국화이자 동물약품주식회사(PAHKL)」를 설립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의 목표는 한국법인의 위상을 본사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 이를 위해 스미스사장은 2001년까지 매출액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2003년까지는 국내 진출한 다국적기업중 최고회사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리고 그핵심에는 비아그라와 자라토등 신제품과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 항우울제 「졸로푸트」등 소위 「빅5」가 위치하고 있다. 작년부터 영업.마케팅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간부급사원과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을 대폭 강화한 것도 앞으로 국내시장공략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한국화이자에는 하나의 원칙이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지난 85년 서울 광장동에 우수의약품생산설비(KGMP)를 갖춘공장을 설립한 것도 이때문이다. 또 생산확장에 대비해 지난해에는 4,000만달러를 투자해 둔포지구에 1만9,000평의 공장부지를 구입하기도 했다. 비아그라도 수입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그결과 지난해 업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모범적인 제약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본사차원에서 뛰어난 사업 실적을 달성한 해외법인에게 수여되는 밀레니엄 어워드(MILLENIUM AWARD)를 97,98년 연속 수상했다. 한국화이자의 지난해 매출액은 97년보다 10% 늘어난 868억원.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판매허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비아그라」를 시판하게 되면 올해 매출액은 3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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