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산영화제, 亞영상산업 중심에 선다

'아시안 필름마켓' 韓·中·日 합작·공동배급등 중점논의 <br> 원할한 배우 캐스팅위해 '스타 서밋 아시아'도 출범

부산영화제, 亞영상산업 중심에 선다 '아시안 필름마켓' 韓·中·日 합작·공동배급등 중점논의 원할한 배우 캐스팅위해 '스타 서밋 아시아'도 출범 서필웅 기자 peterpig@sed.co.kr 한때 할리우드의 공세에 밀려 존폐를 걱정하던 아시아 영화계. 하지만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내 관객 점유율 50%를 상회하며 할리우드에 맞서고 있는 한국, 영화계의 규모와 실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알짜배기 영화인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일본, 저력의 홍콩 등이 힘을 합쳐 어느새 세계의 중심을 향해 도약하고 있다. 아시아 영화계는 이제 힘을 모아 '합작'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무대를 노크하려 하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지난 12일 개막된 부산 영화제에서 입증되고 있다. 열한번째를 맞는 부산 영화제는 올해를 ‘아시아 영상 산업의 중심이 되는 원년’으로 삼고 빠르게 체질개선 중이다.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가 15일부터 시작된 아시안 필름마켓이다. 필름마켓이란 영화의 판매자와 구매자가 직접 얼굴을 맞댈 자리를 만들어 구매성사를 높이는 행사. 아시안 필름마켓 주최측은 그동안 아메리칸이나 칸의 필름마켓이 단순히 영화의 사고 파는 과정에만 집중한 데에 비해 합작과 공동배급, 배우 교류에 중점을 두겠다고 천명했다. 박광수 아시안 필름마켓 운영위원장은 “합작을 위한 비즈니스 토대를 만들어 아시아 전체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바 있다. 과거 합작이 단순히 한, 중, 일, 홍콩 영화인들의 개인적 친분을 통해 이뤄졌다면 아시아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부산영화제를 통해 공식적인 합작의 자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스타 서밋 아시아’라는 행사가 추가됐다. 이 행사는 합작 영화에 출연할 배우 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 한ㆍ중ㆍ일 세 나라의 배우매니지먼트가 한 곳에서 이루어져 마치 한 나라에서 일하는 것처럼 쉽게 캐스팅 등의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것이다. 이밖에 부산영화제에서는 다큐멘터리 부문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전체의 역량 향상을 도모하는 아시아 다큐멘터리네트워크나 아시아 영화인의 기술향상을 위해 관련 스텝을 교육시키는 아시아영화아카데미 등의 행사도 펼쳐져 합작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아시아 영화인들도 큰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해 한ㆍ중ㆍ일 합작영화 ‘묵공‘의 촬영을 마쳤고 올해 또한번 한국ㆍ홍콩 공동 합작영화인 ‘삼국지 – 용의 부활’의 촬영을 앞두고 있는 홍콩배우 유덕화는 “든든한 국내 관객층을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의 역량은 홍콩 영화인들이 부러워하는 부분”이라며 “이런 한국영화의 힘에 홍콩 영화 신진 감독들의 재능이 결합한다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보였다. 국내 대형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부산영화제가 거대 영화제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만큼 향후 아시아 영화 협력 공간의 역할도 크게 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 부산영화제 이모저모 "스크린 쿼터 원상회복을" 영화인들 피켓시위 ○…12일 오후 개막식이 열린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앞에서는 스크린쿼터 원상회복을 외치는 영화인들의 피켓 시위가 진행돼 눈길. 박중훈, 이준기, 이소연, 방은진 감독 등도 식장에 입장하기 전 영화팬들을 향해 수초간 피켓을 들어 쿼터 회복 시위에 동조하는 뜻을 보이기도. 개막작 '가을로'의 감독 김대승 감독도 이날 개막식에서 "큰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무한히 기쁘지만 마음 한쪽으로 반토막난 스크린쿼터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며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13일 오후 '한국영화 회고전'에서 고 신상옥 감독의 '열녀문'이 44년 만에 복원돼 선보여 관심. 1962년 제작된 신 감독의 '열녀문'은 원본이 북한에 있어 남한에 소개될 수 없었으나 2004년 대만 국립영상자료원에서 16mm 필름으로 보관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후 한국영상자료원이 필름을 입수해 올해 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게 됐다고. ○…관객의 참여가 높기로 유명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열기속에 진행되고 있다. 부산영화제는 14일 현재 상영작 총 245편의 작품 중 170여 편이 완전 또는 부분 매진되는 성황을 이루며 국내관객들의 무한한 관심을 다시한번 확인. 입력시간 : 2006/10/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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