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상욱, 연장전서 무릎… 아쉬운 준우승

오길비 생애 첫 우승컵…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 기대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입문 2년만에 찾아온 첫 우승의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다. 나상욱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옴니투산내셔널골프장(파72.7천109야드)에서 열린 투산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연장 두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죠프 오길비(호주)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극적으로 연장전에 진출한 나상욱이기에 연장전 패배의 아쉬움이 더했던 경기였다. 오길비와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나상욱은 17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2개를 맞바꾸며 1타도 줄이지 못해 오길비, 마크 캘커베키아(미국) 등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내려 앉아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리는 듯 했다. 그러나 나상욱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선두에 오르며 경기를 마쳤다. 1∼3라운드 동안 버디를 뽑아내지 못했던 18번홀에서 '한방'을 터트린 나상욱은 어퍼컷 동작으로 한껏 기세를 올렸고 이미 경기를 끝내고 대기 중이던 캘커베키아,그리고 이날 동반 라운드를 치른 오길비와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치른 연장 첫번째홀에서도 나상욱은 두번째샷이 그린 옆 러프에 떨어져 탈락 위기를 맞았으나 무려 8m 거리의 파퍼트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다. 캘커베키아가 파세이브에 실패, 떨어져 나간 가운데 10번홀(파5)로 옮겨 오길비와 맞대결로 펼쳐진 연장 두번째홀에서도 나사욱은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에 이어 두번째샷을 그린 프린지까지 날려 드라이브샷을 러프에 빠트린 오길비에 우세했다. 그러나 오길비는 러프 탈출에 이어 세번째샷을 핀 5.4m 거리에 떨궜고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2.4m 거리의 버디 찬스를 만들어내 세번째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었던 나상욱은 그러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 아쉽게 첫 우승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그러나 나상욱은 FBR오픈 준우승에 이어 3주만에 또 한차례 준우승으로 우승이 멀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꿈의 무대' 마스터스 출전 가능성도 한껏 부풀렸다. 프로 7년차인 오길비는 3차례 공동 준우승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쥐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2003년 12월 퀄리파잉스쿨을 공동 21위로 통과, 최경주(35.나이키골프)에이어 한국인 2번째로 PGA 투어에 입성한 나상욱은 2년 연속 PGA 최연소 선수로 등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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