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고공비행함에 따라 대규모 사업장에 대해 에너지관리진단이 실시되고 정부와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전국적인 절약캠페인에 나선다. 또 다음달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10% 이상 에너지절약을 달성한 가정에 대해 전력, 가스사용요금의 일정부분을 돌려주는 캐시백(cash back)시스템이 도입되며 엘리베이터 사용제한 등 2단계 소비절감방안이 추진된다.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31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까지는 자발적 소비절약에 중점을 두되 고유가 지속시 2단계 소비절약대책과 유가안정대책을 병행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는 에너지시민연대, 주부클럽연합회 등 256개시민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등 전국12개지역에서 적정난방온도준수, 옥외ㆍ과다조명자제, 자발적승용차 10부제 및 카풀 참여 등을 촉구하는 절약캠페인이 전개된다. 한국소비자연맹은 백화점, 할인점, 공공ㆍ금융기관, 주유소 등 에너지 다량소비처에 대해 30일부터 에너지낭비 실태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최종 에너지의 32.8%를 사용하는 에너지다소비업체 2,157곳에 대해서는 소비절약계획을 협의하고 연말까지 라파즈시멘트 등 130개 대규모사업장을 대상으로 에너지관리진단을 실시할 방침이다.
정부는 OPEC 총회 후에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에는 절약우수가정에 대해 캐시백, 엘리베이터 격층운행 및 저층운행제한 등 2단계 소비절감강화대책과 유가안정대책을 병행할 계획이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