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르헨티나 외환위기 오나...페소화 하루 11% 폭락

외환보유액 300억 달러 하회...중앙은행 환율방어 사실상 포기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가 2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1%나 낮은 가격으로 폭락했다. 달러화 대비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8페소에 근접했다.

이날 하락폭은 아르헨티나 경제가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던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암시장 거래시세는 달러당 13페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규제로 일반인들이 달러화를 사들이기 어려워지면서 암시장으로 몰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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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소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자 중앙은행은 환율방어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외화보유액이 300억 달러를 밑돌면서 중앙은행이 시장에 개입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외화보유액이 300억 달러를 밑돈 것은 2006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외화보유액은 294억4,000만 달러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한 해 동안 30%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 외화보유액을 220억∼25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200억 달러 선이 붕괴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10월 대선을 통해 집권하는 차기 대통령은 외화 부족 때문에 심각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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