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경매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입찰경쟁이 다시 가열되는 반면 낙찰률은 하향안정세를 띠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 달 들어 법원경매에 부쳐진 부동산 물건에 대한 응찰자들의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주간의 낙찰률은 전국 평균 25.6%에 그쳤다. 이 기간중 입찰에 부쳐진 4,363건의 물건 중 1,118건만이 낙찰된 것. 이는 평균 30%선에 머물던 지난 2월중의 주간 낙찰률 보다 하락한 수치다.
이는 응찰자들 대다수가 이른바 블루칩 물건에만 몰렸기 때문.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인기지역의 우량물건을 중심으로만 움직이는 경향이 심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경매 투자자들 역시 투자가치가 확실한 물건에만 응찰하고 있다는 게 지지옥션 조성돈 차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응찰자중 상당수가 일부 우량물건에만 몰림에 따라 낙찰된 물건의 낙찰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 주간 경매된 부동산의 총 감정가는 1,515억여원으로 총 낙찰금액은 72.4%인 1,097여억원에 달한 것.
특히 논ㆍ밭의 경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이 91.8%에 달했으며, 임야와 대지도 각각 89.4%와 82.3%의 높은 수위를 나타냈다. 또 아파트 역시 최근 봄철을 맞아 수요가 증가해 80.1%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