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영어완전정복’

7일 개봉할 `영어완전정복`(제작 나비픽쳐스)은 우리 나라 특유의 영어 열풍과 `사랑 만들기`를 하나로 묶어낸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월드컵 4강신화를 이룩한 나라의 동사무소에서 영어하는 직원이 하나도 없다니 문제`라며 차출된 동사무소 말단 여직원과 입양간 동생과 대화하기 위해 등록하지만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백화점 숙녀화 매장 직원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영어완전정복`은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 남성 성향의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김성수 감독이 `무사` 이후 2년 만에 제작에 나선 영화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어 공부`와 코미디를 연결시킨 소재의 기발함 외에도 그의 영화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 캐릭터가 전면에 부각되며 다양한 입소문을 제공한 것. 촌스럽고 엉뚱한 `나영주`로 분한 이나영은 이러한 변모의 성과를 확인케 하는 부분이다. 이번 작품으로 그녀는 기존 `CF여왕`의 이미지를 넘어 한 사람의 배우라는 존재감을 충무로에 각인시킬 수 있을 듯 하다. 다만 `코미디`에 주력하다 보니 `로맨스`부분이 다소 축소됐고 몇몇 관련 에피소드들이 전체적인 흐름과 다소 동떨어지는 인상을 준다.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18분. <김희원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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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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