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예 홍란 '버디 파티' 주인공

신세계배 KLPGA선수권 1R

홍란이 20일 신세계배 KLPGA선수권 1라운드 14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여주=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신세계배 제28회 KLPGA선수권(총상금 3억원)이 화려한 ‘버디 파티’로 막을 올렸다. 언더파 스코어를 낸 선수가 출전선수 120명 중 50여명이나 됐고 이븐파 이상은 무려 70명에 달했다. 4주 연속 대회에 나서면서 경기감각이 오를 대로 오른 선수들에게 잘 관리된 코스는 마치 샷 경연장 같았다. # 코스레코드에 1타 모자란 8언더로 단독선두
박희영·원윤정 2타차 공동2위…김영 4위에

20일 경기 여주의 자유CC(파72ㆍ6,44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가장 신바람을 낸 선수는 신예 홍란(20ㆍ이수건설)이다. 프로 3년차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정규투어에서 뛰고 있는 홍란은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단독선두에 나섰다.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으면서 SK엔크린 대회 챔피언 홍진주(23ㆍ이동수골프)에 이어 2주 연속 ‘홍 프로 바람’을 예고했다. 이날 홍란은 핀 근처에 착착 꽂히는 아이언 샷 덕에 끊임없이 버디 기회를 맞았다. 그린을 놓친 것은 1차례에 불과했다. 1~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뒤 6번과 9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였고 후반 3개의 버디를 보탰다. 13번홀 50㎝, 마지막 18번홀 1m 등 몇 차례 완벽한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쳐 코스레코드(63타ㆍ이미나)에 1타 못 미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시즌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박희영(19ㆍ이수건설)은 6언더파 66타로 2타차 공동2위를 달려 선두를 위협했다. 루키 원윤정(21)도 깜짝 선전으로 박희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골프장이 홈 코스인 김영(26ㆍ신세계)은 5언더파로 ‘해외파’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4위에 자리하며 2003년 이후 3년만의 정상 복귀를 향해 시동을 걸었다. 송보배(20ㆍ슈페리어)와 이주은(29), 김혜정(20ㆍLIG), 안선주(19ㆍ하이마트) 등도 공동4위 그룹을 이뤘다.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 ‘미녀골퍼’ 홍진주는 3언더파로 공동13위를 마크했다. 대회 2연패와 3번째 우승을 노리는 배경은(21ㆍCJ)은 1언더파, 상금랭킹 1위 신지애(18ㆍ하이마트)는 이븐파에 그쳐 첫 발걸음이 가볍지 못했다. 이날 미국 LPGA투어 장타부문 3위에 올라 있는 이지영(21ㆍ하이마트)과 대표적인 국내파 장타자 안선주(19ㆍ하이마트)는 한 조에서 드라이버 샷 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파5짜리 9번홀에서는 이지영이 약 3m, 안선주가 약 5m 지점에 각각 두번째 샷을 올린 뒤 나란히 이글을 잡아내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이지영은 4언더파(공동9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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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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