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작년 ‘깜짝실적’ 발표한 기업 평균 주가 8% 상승

지난해 외부 악재가 드리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이른바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발표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가 8%가량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분기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실제 발표치가 사전 예상치보다 10% 이상 높았던 경우를 어닝서프라이즈로 간주하고 이에 해당하는 상장사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주가는 실적 발표 후 60일 동안 평균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기업은 50개 였고 이들의 평균 수익률은 -5.1%에 그쳤지만 2분기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29개사의 수익률이 19.7%에 달했다. 3분기는 26개사 4.3%, 4분기는 25개사 12.7%였다.

지난해 1분기 때 유럽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이 외부의 악재의 영향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2~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12.2%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 우수한 실적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크게 높은 상승률은 아니지만 지난해 주식시장이 외부 악재에 시달렸던 것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선전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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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실적 호전 기업은 대개 재료가 먼저 반영돼 발표 전에 이미 주가가 상승하고 실제 발표 후엔 오히려 하락하는 경우도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작년 실적 호전 기업들의 발표 후 주가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관련 전문가는 “금융이기 이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예측이 어려워졌고 예상치의 신뢰도가 낮아졌다”면서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실제 실적 발표 후 호전이 확인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을 내놓은 30개사 중 지난 23일 까지 증권가의 2분기 실적(당기순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된 종목은 14개사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은 한미약품, 베이직하우스, LG하우시스, KH바텍, 미래에셋증권, LG유플러스, CJ오쇼핑, 삼성중공업, 네오위즈게임즈, 현대글로비스, 스카이라이프, 세아베스틸, 녹십자, GKL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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