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북 투자유치 '눈에 띄네'

지난해 22% 늘어 총 6,600억원 유치…'대외통상 교류관'·직제신설등 큰 성과


“도지사 공관을 ‘대외통상 교류관’으로 개방하고, 다양한 인맥을 활용해 끈질기게 투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경북도가 최근 한 달에 한 번 꼴로 굵직굵직한 투자유치 성과를 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2월 28일 경북도청 내 대외통상 교류관에서 자동차부품사인 ㈜캐프와 투자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 따라 캐프는 오는 2009년까지 3년간 경북 상주시 외답동 1만6,000여평에 총 280억원을 투자해 생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자동차 와이퍼 시스템 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캐프는 대구ㆍ창녕, 중국(광동)에 공장을 갖고 있는 해외수출 전문 중견기업. 이번 성과는 상주가 지역구인 이상배 국회의원(한나라당)이 상주가 고향인 캐프의 고병헌 회장을 끈질기게 설득, 공장 증설계획을 동남아에서 상주로 변경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앞서 같은 달 21일에는 현대모비스가 경북도ㆍ김천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김천시 대광동 김천지방산업단지 내 4만여평의 부지에 2,300억원을 투자, 신규 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특히 수십개의 협력업체까지 동반 입주하게 됨에 따라 2,000여명의 신규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경북도는 캐프와 현대모비스의 투자유치로 경북이 자동차부품산업의 글로벌 생산 및 연구기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도 경북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연구동(2,998억원)을 유치하고 토모에가와 등 일본 2개 기업과 MOU체결 (5,000만 달러)하는 등 잇따라 투자유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경북도의 총 투자유치 규모는 6,600억원(외자 3억500만 달러 포함)으로, 지난 2005년 5,400억원보다 22%나 늘었다. 잇따른 투자유치 배경에는 ‘대외통상 교류관’ 설치가 한 몫하고 있다. 도청 내에 위치한 지상 2층 규모의 도지사 공관은 그 동안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폐쇄 압력을 받아온 ‘애물단지’였으나 민선 4기 출범이후 1층을 대외통상 교류관으로 개방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외국 바이어를 초청하는 등 ‘투자유치 전략기지’로 탈바꿈했다. 경북도 김장호 투자유치팀장은 “투자통상본부 직제신설과 투자정보에 대한 발 빠른 대응, 전략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기반조성, 교통물류 개선 등이 어우러져 잇따라 투자유치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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