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 일시적 충격 큰 악재 아니다"

■ 분식회계 증시영향13개 기업 분식회계 적발사건이 14일 시장에 일시적인 충격을 줬지만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사안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엔론'사태와 비유하기도 하지만 적발기업의 분식회계 수준이 엔론사태에 비해서는 규모가 적어 시장을 뒤흔들 정도는 아니며 따라서 투자자들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효진 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엔론의 분식회계 사건은 과거 대우의 분식회계와 맞먹는 위력이었다"며 "이번 사안은 구조조정 및 자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비교적 경미한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성대 한국투신증권 주식운용부장도 "시장이 다소 과민반응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당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앞으로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동국제강의 경우 지난 99년 계열분리시 장부기재상의 오류 성격이 짙다"며 "분식회계 내용이 미미해 기업가치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혜 대우증권 연구원도 SK케미칼의 분식회계는 단순 표기상의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거래소측은 금융감독위원회에서 회사명이 공식 거명될 경우 해당기업에 조회공시를 요구할 방침이다.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감사보고서를 기초로 시장조치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회사측의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감사의견 및 전액자본잠식 등의 상황에 따라 시장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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