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다음달이죠.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FOMC회의가 열립니다. 당초 시장에서는 미국이 제로수준의 금리를 정상화하기 위해 올 9월부터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시장에서 중국증시 폭락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도 안갯속을 헤매는 형국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애초 시장은 올해안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그 시점은 9월이 유력하다고 보아 왔습니다. 하지만 중국 증시폭락 등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지난 19일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여건에 근접하고 있다”고 표현한 것을 두고 9월 이후 연기설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중국발 증시폭락, ‘블랙 먼데이’ 충격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다음달 금리인상은 물론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것인지도 섣불리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 목소리가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던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중국이 연준의 금리인상 계획에 큰 부담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언젠가는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본다며 인상시점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를 통해 애초 9월로 예상했던 인상 시점을 내년 3월로 멀찌감치 늦췄습니다. 보고서는 “미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완만한 금리인상이 합당하다”면서도 “최근의 금융시장 동요 충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CNN 머니는 미국의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고 경제성장도 지난 2분기 연율 기준 2.3%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 전역의 집값도 연평균 4.4% 상승했지만 2004∼2006년과 같은 거품 우려는 제기되지 않고 있다며 주변 여건이 미 경제에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음달 금리인상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시장에 번지고 있는 가운데 FOMC 회의 전 나올 새로운 미국 경제지표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하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