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35)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새 둥지를 튼다.
박찬호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와 1년간 최대 50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적 배경과 관련, “250만달러를 보장받고 선발투수로 뛰었을 때 출장 경기 수와 투구 이닝에 따라 각각 보너스를 챙겨 500만달러까지 받는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또 “작은 구장에서는 체인지업이 잘 먹히니 체인지업에 대한 훈련을 적극적으로 하고 빠른 볼로 몸쪽 승부하는 데 집중하겠다”면서 “좋은 팀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워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자신 있다”며 “내년 시즌을 잘하면 또 다년 계약이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호가 앞으로 마운드에서 맡을 역할은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1994년 LA다저스에서 메저리그에 데뷔했던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2002~2005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5~2006년), 뉴욕 메츠(2007년)를 거쳐 올해 다저스에 복귀했고 내년 통산 다섯번째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찬호는 내년 1월 초 출국해 필라델피아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