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업은행, 키코피해 없는 中企도 자금지원

20곳에 109억원 규모

기업은행이 키코 피해를 입지 않았더라도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도 유동성을 지원한다. 기업은행은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적용해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20곳에 109억원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기업은행은 10개 기업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55억 원을 공급했고, 나머지는 추후 심사를 거쳐 5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 대상에는 기업은행 뿐 아니라 다른 은행과 거래하는 기업도 상당수 포함됐다. 경기도 시화공단 소재 중소 제조업체 A사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증가 및 거래 업체의 부도 등으로 자금난에 빠졌으나 이 같은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5억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패스트 트랙'이란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중소기업에 필요자금을 신속히 대출해주는 제도다. 기업은행이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손실 업체에 '패스트 트랙'을 이용해 여러 차례에 걸쳐 유동성을 지원했지만 키코와 무관한 기업에 '패스트 트랙'을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활용함에 따라 평소에 비해 대출 시간이 3분의 1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진 기업을 신속히 지원할 수 있었다"면서 "'패스트 트랙' 지원이 다른 은행으로까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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