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체국 금융 경영투명성 확보 시급"

감사원 감사결과 우체국금융의 수신총액이 지난해 말 현재 47조4,900억여원에 이르고 있으나 민영금융회사와는 달리 외부 기관의 회계감사를 받지 않고 경영공시도 하지 않는 등 경영투명성 확보와 재무건전성을 높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자금운용을 담당하는 직원이 9명에 불과, 1인당 자금 운용규모가 5조2,767억여원에 이르는데다 이들의 전문성도 떨어져 자금운용 수익률과 마진율이 점점 하락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1일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우정사업본부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 관계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보험사업을 운영하면서 보장성 보험보다는 판매가 쉬운 저축성 보험 위주로 판매해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민영보험회사(37%)에 비해 현저히 낮은 12%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민의 생활보장이라는 보험의 취지를 외면한 채 서민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지 않고 어민 등 저소득 종사자들에게는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일부 상품의 가입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보험 가입자를 위한 권익보호 노력도 미흡해 3월 말 현재 휴면보험금이 89억원에 이른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밖에 개인이 직접 체신업무를 담당하는 별정 우체국에 대한 구조조정 실적도 부진해 98년부터 올 5월 사이에 별정 우체국 지정 해지를 신청한 82개 별정 우체국에 대해 아무런 검토 없이 일률적으로 다른 사람을 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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