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해외 증권에 대한 직접투자가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이 해외 주식이나 채권 등 외화증권에 직접 투자해 예탁결제원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56억4,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외화증권 결제 건수도 6만9,926건으로 69% 늘었다.
예탁결제원은 금융위기 여파에도 해외 증권에 대한 직접투자가 늘어난 것은 유로 채권 시장에서 국내 기관의 채권 매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 대상 국가별로는 유로채시장(채권)이 7억6,300만달러에서 43억2,000만달러로 466% 늘어났고 미국 시장이 7억200만달러에서 8억3,800만달러로 19% 증가했다. 이에 비해 중국 시장(6,400만달러→2,100만달러), 홍콩 시장(5억2,200만달러→4억300만달러), 일본 시장(2억4,900만달러→5,200만달러) 등은 직접투자 결제액이 줄었다.
예탁결제원은 “유로채 시장 및 미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증가했지만 중국ㆍ홍콩ㆍ일본 등에 대한 결제 규모가 감소한 것은 금융위기에 따라 투자수요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